방향을 가리지 않는 김단비의 돌파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루키 이민지까지 김단비처럼 돌파하고 정확하게 석 점을 꽂아 넣자 KB는 출발부터 쉽지 않아 보였다.
거기에 2쿼터 막판에는 우리은행의 기세에 밀린 탓인지 실책에 실책이 잇따르며 KB는 전반을 9점이나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1차전을 내준 KB에도 베테랑과 루키가 있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추격을 이끌던 강이슬이 결정적인 석 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루키 송윤하도 힘을 보탰다.
그렇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던 4쿼터 종료 35초 전, 이민지의 과감한 석 점 슛이 적중한 우리은행이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종료 3.2초전 김단비의 실책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KB 나가타 모에가 던진 마지막 슛이 거의 종료와 동시에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승패는 뒤바뀌었다.
KB 팬들이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극적이었던 승리 아산에서 1승 1패씩을 나눠 갖게 된 양 팀은 이제 모레 청주에서 챔프전 진출을 놓고 3차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