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전반 45분 해리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뮌헨은 좀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한국 팬들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민재가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했는데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결국 퀸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내줘 뮌헨이 먼저 실점했다.
중계 카메라가 곧바로 김민재를 비춰줄 정도로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반 24분 양현준이 교체 투입돼 '꿈의 무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양현준이 김민재를 압박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 2차전 합계 2대 2인 상황, 콩파니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온 공을 차려다 미끄러질 정도로 뮌헨은 마음이 급해 보였다.
연장 승부로 향하기 직전, 고레츠카의 몸을 날린 헤더가 선방에 막힌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밀어 넣었다.
뮌헨이 극적으로 셀틱을 제치고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순간, 김민재도 그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콩파니 감독은 리그와 챔스를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결장한 페예노르트는 AC밀란을 제치고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