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숨죽인 채 오타니의 투구를 하나 하나 눈에 담으면서, 평소 떠들썩했던 훈련장에는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감독까지 지켜본 가운데, 오타니는 21개의 공을 뿌렸다.
투수 오타니가 5월 복귀를 목표로 구속을 시속 150km까지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미디어 환경도 바꿨다.
그럼에도 다저스 캠프엔 매일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한 이른바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다.
달리기 훈련에서 김혜성에게 우리말로 대화를 건네고 행사때도 옆에 붙어다는 등 김혜성의 순조로운 적응까지 돕고 있는 오타니.
"동경하지 말자"라는 말로 편견을 깨며 스스로 동경받는 선수가 된 오타니의 존재감이 야구 본고장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