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엘리제궁에 유럽 정상들이 속속 도착했다.
유럽의 안보를 책임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수장까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으로 한 자리에 긴급히 마주앉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동맹인 유럽을 배제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유럽 정상들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국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선 트럼프가 요구해온 나토 방위비 증액 등 전환점을 맞은 유럽의 안보가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유럽군 중심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과 프랑스 외 다른 국가들은 아직 파병론에 대해선 회의적인 모습이다.
유럽의 반발에 미국은 일단 진화에 나섰다.
켈로그 미 종전 특사는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는 건 오롯이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며, "모든 것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종전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철수와 북러 무기 거래 중단 등을 조건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