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윤동주는 1943년 7월, 일본 교토에서 체포됐다.
조선인 유학생들이 무력 봉기를 통해, 조선 독립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는 혐의였다.
당시 윤 시인은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이었다.
그를 기려 교내에 설치된 시비 앞에는 언제나 윤 시인을 기억하려는 발길이 이어진다.
1년 7개월의 수감 생활에 건강이 악화된 윤 시인은 광복을 불과 반년 앞두고 1945년 2월 16일 순국했다.
순국 80주기를 맞아 도시샤대학은 윤 시인에게 명예 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대학 측은 당시 윤동주 시인을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함께 보는 노력이 한걸음 씩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