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스키 좌식 3km 종목에 출전한 최용범이 힘차게 출발한다.
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답게 앞으로 쭉쭉 나아가는 힘이 돋보였다.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고, 코너를 돌다 넘어질 뻔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키를 타기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최용범은 완주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최용범은 지난해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 당시 곤룡포에서 영감을 받은 기수복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인 최용범은 2022년 교통사고로 무릎 아래를 절단했지만 다시 패들을 잡았다.
한국 카누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아 결선까지 진출했던 그였기에 새로운 도전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 노르딕 스키 최강자 신의현도 최용범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파리에 이어 밀라노 코르티나까지, 최용범은 또 한 번 감동의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