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기사인 김귀화 씨는 10년 전부터 만성콩팥병을 앓아왔다.
2년 전 코로나에 감염된 뒤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복막투석을 시작했다.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복막투석은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복막투석은 복부에 관을 삽입해 투석액을 넣고 빼며 복막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잠들기 전에 자동 복막투석 기계를 연결하면 밤새 8시간 동안 자동으로 투석이 진행된다.
아침에 일어나 기계를 분리하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다.
실제로 복막투석 환자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61%로, 혈액투석 환자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복막투석 환자는 전체 투석 환자의 7.8%에 불과하다.
혈액투석에 비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고 의료수가가 크게 낮기 때문이다.
정부도 복막투석을 늘리기 위해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의료진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