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사령탑으로 보낸 지난 2년, 감독 이승엽의 시간은 환희보단 아쉬움에 가까웠다.
2년 연속 5강에 들고도 가을야구에서 실패를 거듭했고,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4위팀이 5위팀에 져 탈락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어느덧 계약 기간 3년의 마지막 해.
새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손을 맞잡은 이승엽 감독은 가장 먼저 팀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낯설었던 팬들의 야유와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됐다며, 보다 유연한 선수 기용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최우선 과제는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이 이적한 내야진을 재건하는 일.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되지만, 처음 지휘봉을 잡을 때 밝힌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 첫 선을 보인 BI와 유니폼에 대해 선수들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낸 가운데 두산은 다음 주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해 2025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