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격돌한 대한체육회장 선거.
224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209명이 참여해 150분 동안 치러진 투표 결과, 체육계의 선택은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었다.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34.5%.
이기흥 회장을 불과 38표 차이로 따돌리고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당선됐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자축한 유승민 당선인의 첫 마디는 책임감이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한탁구협회장, IOC 선수 위원 등을 거쳐 대한체육회장에 오른 유승민 당선인.
최근 안세영의 작심 폭로 등 체육계의 대변화가 화두가 된 상황에서 혁신을 원하는 젊은 체육인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기흥 회장은 부정적 국민 여론에다 비위 혐의 수사 등 해소되지 않은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3선 실패라는 결과를 받게 됐다.
공고했던 이기흥 체제를 무너뜨린 유승민 당선인.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조사 중인 탁구협회장 시절의 여러 의혹을 털어내고, 정부와의 관계 회복 등 시급한 체육계 현안까지 풀어야 하는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