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명장면에 늘 함께했던 구자철이 꼽는 최고의 순간은 역시 13년 전 런던올림픽이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인 가운데 당시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집념의 쐐기 골로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이란 역사를 썼다.
반면, 손흥민의 눈물로 기억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국가대표가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되돌아봤다.
은퇴 결심까지 응원해 준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축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던 구자철.
이제는 제주 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유소년 육성을 맡아 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