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출신의 미드필더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며 아시아인을 비하해 7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 징계가 끝나 돌아온 벤탕쿠르는 오늘 리버풀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산소호흡기를 달고 실려 나갔다.
인종차별 논란 당시에도 오히려 벤탕쿠르를 용서하며 포용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힘이 벤탕쿠르와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적으며 진심으로 쾌유를 기원했다.
토트넘 구단은 다행히 벤탕쿠르가 의식을 되찾았다며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이후 첫 경기인 4강 1차전 승리에 힘을 보태 간절한 첫 우승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갔다.
손흥민의 관심 속에 적응 중인 양민혁은 등번호 18번을 받았고,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동갑내기 베리발의 결승 골을 지켜본 양민혁이 이번 주말 5부리그 팀과의 FA컵 경기에서 데뷔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