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 비해서 택시기사 치매 4분의 1 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 결과다.
890만 명인 조사 대상 사망자 가운데 평균 3.88%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졌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알츠하이머병 사망 비율이 1.03%로 낮았고 구급차 운전기사는 0.74%로 더 낮았다.
반면에 같은 운전을 하더라도 버스기사는 3.11%로 평균보다는 낮지만 택시기사보다는 높았다.
버스는 정해진 길을 갈 때가 많다.
하지만 택시나 구급차를 운전할 때는 어떻게 목적지를 가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한가.
이렇게 주변 공간에 대해서 머리를 쓰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막은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논문의 주저자는 "주변 세상을 탐색하기 위한 머릿 속의 지도를 만드는 뇌의 한 부분이 알츠하이머 발병에도 관여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보는 것처럼 몸과 머리를 쓰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건 이전에도 관련 연구가 많다.
다만 이번 연구가 엄밀하게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는 아니다.
미국에서 2020년부터 3년간 숨진 사람 가운데 직업이 확인된 890만 명 중에서 알츠하이머로 숨진 사람의 비율을 직업 별로 따져본 것일 뿐이다.
연구진도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다만 25년 전 논문 중에도 런던의 택시기사들은 위치와 경로를 저장하는 뇌의 영역이 일반인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변 공간에 대한 인식과 치매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치매 예방의 획기적인 방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