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경도인지장애, 이른바 치매 전 단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하루에 30분 이상씩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한양대병원에서 치매 환자 6만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가벼운 걷기' 같은 저강도 신체활동만 꾸준히 해도 사망 위험을 최대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 이후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사망률은 최소 20% 감소했다.
특히, 치매 환자에게 걷기 운동은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를 막는데도 효과적이다.
문제는 치매가 진행되면 평소 익숙한 장소도 낯설게 느껴져 운동을 꺼린다는 점이다.
조금이라도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가족 등 주변에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하루 10분씩 세 차례로 시작한 뒤 차츰 늘려 매일 50분 이상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