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나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오륜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한 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이 상황을 책임지기 위해서,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해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직원 부정 채용, 진천선수촌 용역 계약 과정에서의 유착, 비 체육계 인사 올림픽 참관단 포함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수사와 법정 다툼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이후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거센 반대 속에서도 4선 도전을 강행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처럼 이기흥 회장도 쏟아지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적임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문체부로부터 이기흥 회장은 직무 정지, 정몽규 회장도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청된 데다 국민적 비판 역시 해소되지 않은 상황.
두 회장 모두 3선, 그리고 4선에 성공하더라도 제대로 조직을 이끌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