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지지를 밝혔던 미국은,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다시 한번 이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민주적 회복 능력을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헌법에 따라 평화롭게 진행해 온 절차를 주목해 왔다며 대통령 권한 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곧바로 한덕수 대행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진 것과 연결되는 맥락이다.
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빠른 등장만큼이나 빠른 몰락'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빚어질 한국의 리더십 부재에 주목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가 경험은 풍부하지만 선출직이 아닌 권한 대행이기 때문이다.
정상 간의 직접 대화를 중요시하는 트럼프의 특성상 내년 1월 취임 직후 한국에 대한 정책을 쏟아내더라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것이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담당 특임 대사에 '대화'를 강조하는 리처드 그레넬을 임명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에 적극 대응하기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가치보다는 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거래 상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