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정권이라도 한일 관계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실각을 가정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 때 몇 차례 방한해 지금의 야권 인사들과 회동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 이후 한일 외교의 방향을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커지면서 한일 외교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하려는 일본 정부의 희망과 달리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1,22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한국의 혼란 상황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비상계엄 조치로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출국금지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순풍이 불던 한일 외교에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