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면 어둠이 내리는 스톡홀름,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시청 건물에서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들을 주제로 한 영상 속에 한강 작가가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소설 '흰'의 한 문장이 한글로 나타난다.
노벨 문학의 밤에선 한강의 글을 전문가들이 직접 들려줬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일부를 한국인 사서와 스웨덴의 유명 배우가 낭독했다.
앞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강 작가는 그간 걸어온 글쓰기 여정을 '빛과 실'이란 주제로 함축했다.
삶과 죽음, 폭력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새로운 작품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의 밤을 한국 소설로 물들이고 있는 한강 작가의 다음 공식 일정은 시상식이다.
현지 시각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이어지는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