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2006년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두 손으로 슛을 던지는 일명 ‘언니 슛’의 선배들과 달리 남자 선수처럼 완벽한 원핸드 슛을 구사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4차례 득점왕과 챔프전 MVP에 오르는 등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정은, 어느덧 프로 21번째 시즌을 맞아 새 역사를 작성했다.
통산 8천 141득점을 기록해 20시즌에 8천 140득점을 올린 ‘전설’ 정선민을 넘어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등극했다.
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때론 쓴소리까지 아끼지 않는 김정은은 ‘수령님’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이 대기록 축하를 위해 깜짝 파티까지 열었을 정도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득점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되는 김정은, 간절히 바라는 마지막 꿈은 9천 득점 등 개인 신기록이 아닌 하나은행의 창단 첫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