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로마와의 유로파리그 5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던 파페 사르가 AS로마의 베테랑 수비수 후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역시 손흥민이 지목됐다.
토트넘의 전담 키커,손흥민은 주심의 휘슬이 올린 뒤에도 한동안 숨을 고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의 예측과는 반대 방향인 오른쪽 골문으로 슛을 날려 깨끗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4호골이자 유로파리그 개인 통산 8호골이다.
올시즌 에버턴전에서 2골, 웨스트햄전에서 1골을 넣은 뒤 허벅지 부상을 당해 회복기를 가졌던 손흥민은 이로써 41일 만에 4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에 날린 오른발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전반 40분에도 한 차례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앞서 나간 토트넘은 전반 20분 AS로마 은디카에게 동점골을 내준뒤 다시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 대 1로 앞섰다.
손흥민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후반 32분 교체됐다.
그러나 토트넘의 승리가 다가오던 후반 추가시간 후멜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본인의 파울로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던 노장 후멜스는 동점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마지막 순간 골문을 지켜내지 못한 토트넘은 2 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