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각 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를 위한 EU-우크라이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집행위원장은 "이것은 러시아의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G7(주요 7개국) 계획의 일환"이라며 "침략자가 저지른 파괴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와 G7은 앞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450억 유로(약 66조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국가별 분담 금액 등 세부 방식에 합의했다.
참여국들은 각자 예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출해주고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상환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규모에서는 물론, 시기적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경우에 대비한 당장의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EU의 행보에 "대담한 조치"라고 환영하고,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러시아에 범죄 책임을 묻고 잔혹한 침략 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