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물빛을 자랑하는 천연 온천 주변으로 검붉은 용암이 흘러 내려간다.
생생하면서 오싹한 이 현장은 아이슬란드의 관광 명소인 블루라군 온천 단지다.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반도에 있는 그린다비크 화산이 또다시 분화했다.
1년 사이 벌써 일곱 번째 분화로 직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블루 라군 쪽으로 빠르게 접근하면서 온천 주차장과 건물 한 채를 집어삼켰다고 한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과 온천 관광객들은 경보 발령을 듣고 미리 대피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블루 라군을 둘러싸는 방어벽 구축 작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용암이 여전히 블루 라군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주의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