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지는 법을 잊고 선두를 질주 중인 흥국생명, 1위를 바짝 추격 중인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이다.
최고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6천 명을 넘긴 매진으로 연결됐다.
접전이 예상된 승부는 시작부터 다르게 펼쳐졌다.
흥국생명 이고은의 까다로운 서브에 현대건설이 흔들렸고, 흥국생명의 작전이 완벽했다.
상대 핵심 모마 앞엔 일단 3명이 뜨는 스리 블록으로 맞불을 놨고, 흥국생명이 8대 0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의 공격 효율이 단 5%에 불과할 정도로 1세트 전략이 빛났다.
흥국생명은 2세트 위파위가 살아난 현대건설에 12번의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줬지만 프로 4시즌 만에 확실한 공격수로 거듭난 정윤주가 21득점을 몰아쳤고 시즌 개인 최다인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위기 순간마다 에이스 활약으로 관중들을 열광하게 해 승리를 챙겼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웃은 흥국생명은 9경기 연속 승리로 신바람 무패 행진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