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한국 음식점.
치킨과 떡볶이, 라면 등 분식류가 인기다.
비빔밥, 불고기로 대표되던 K푸드는 이제 길거리 음식으로 더 다양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거대 자본을 무기로 체인점을 늘리면서 파리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
체인점 세 곳을 둔 중국인 운영 한식당을 찾았다.
한글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는데 띄어쓰기는 엉망이고, '동해님부선' 같은 오탈자도 보인다.
매운 소불고기와 '서울식 국수'라고 쓰인 메뉴 맛은 중식에 가깝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식당.
순두부와 김치찌개를 시켰더니, 겉으론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맛은 딴판이다.
네티즌들 리뷰에는, 정체불명 음식이란 평가가 줄을 잇는다.
특히, 이런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한식으로 오해할 우려도 크다.
과거 비슷한 경험을 한 일본은 본래 요리법을 지키는 해외 일식당에 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한식 열풍 속 한식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게 새로운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