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1%로, 주요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계 부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1,100조 원에 육박한다.
과도하게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구조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도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형 리츠'는 주택 구입을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대신 리츠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주의 개념을 바꾸자는 제안이다.
민간사업자가 설립한 투자회사 리츠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의해 토지를 매입한 뒤 주택을 건설해 지분 공모를 진행한다.
일정 지분 이상 투자한 사람이 임차인 자격으로 입주하게 되는데, 지분만큼 배당을 받고 매각할 때는 주택 가격이 상승한 만큼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을 기준으로 1억 원을 투자하고 월 250만 원씩 내면 33평 주택에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전월세 제도나 공공임대주택 리츠와 달리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자산도 축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진은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택구입 유인이 완화되면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