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된 전통의 야구 명가 KIA와 삼성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 전부터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오후부터 시작된 비로 방수포가 무려 세 번 펼쳐졌다 걷힌 끝에 약 한 시간 늦은 7시 반쯤 시작됐다.
올 시즌 최고 투수인 KIA 선발 네일은 부상을 극복하고 한층 더 예리해진 스위퍼를 앞세워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을 묶었다.
2회 홈런인 듯했던 KIA 김선빈의 타구가 펜스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져 3루타가 된 게 KIA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양 팀 에이스의 명품 투수전 속에 0의 균형을 깬 건 6회 삼성 김헌곤의 홈런 한 방이었다.
우측 폴대 바로 옆을 살짝 넘어가는 깜짝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은 한 점을 앞서갔다.
이어 삼성은 6회 초 노아웃 1,2루 기회를 맞았는데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경기는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사상 최초로 가을야구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중단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늘(22일) 오후 4시 광주에서 삼성의 6회 초 공격 상황으로 재개되며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에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22일) 오후에도 비가 예보돼 있어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동시에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가을비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