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와의 승부에서 핵심 손흥민의 부상 공백.
위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건 황희찬이었다.
손흥민 자리에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시작부터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문전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상대의 무리한 태클에 연이어 넘어져 전반 23분 만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갔다.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결정적 순간.
베테랑 이재성이 머리를 번뜩였다.
전반 38분, 설영우의 측면 크로스를 점프 헤더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자칫 끌려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팀으로 가져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에이스 알타마리의 부상 공백에 좀처럼 힘쓰지 못한 요르단이 후반 시작 회복 중인 알나이마트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대표팀이 후반 23분 추가 골에 성공했다.
2001년생 젊은 피 오현규가 시원한 오른발로 요르단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
오현규는 대표팀의 2대 0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환호했다.
대표팀은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참패도 설욕했다.
그러나 전반 황희찬에 이어 후반 엄지성마저 부상 조짐을 보여 교체된 점은 15일 이라크전을 앞둔 대표팀에 또 하나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오늘 오후 귀국해 곧바로 이라크전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