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연산호 군락을 품고 있는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
형형색색 연산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일렁인다.
'바다의 꽃'이라는 연산호 군락이 마치 꽃동산을 연상케한다.
그런데, 활짝 피었어야 할 분홍바다맨드라미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큰수지맨드라미는 힘없이 축 늘어져 흐물거린다.
수심이 얕을수록 상태는 더 심각하다.
바위에 붙어있지만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녹아버린 산호들도 눈에띈다.
빛단풍돌산호는 단단한 몸체가 사라진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인근에 있는 문섬, 푸른빛 감태 군락이 회색빛 석회관갯지렁이에 뒤덮여 신음하고 있다.
바닷속 폭염으로 산호뿐 아니라 해조류에서도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여름, 제주 바다는 평균 수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두 달 이상 펄펄 끓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끓어오르는 바닷물로, 바다 생태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연산호 군락이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