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코트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쏟아진다.
파리올림이후 두달만의 실전 무대.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하게 안세영은 세계 최강다운 기량을 자랑했다.
자신이 원했던 신발을 신고 나선 안세영은 상대를 가볍게 제압한 뒤, 환하게 웃었다.
두달 전 안세영의 폭로는 한국 체육계를 뒤흔들었다.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 속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국회에 불려 나가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안세영은 참았던 눈물을 한참이나 쏟아냈고, 팬들은 안세영을 연호하며 위로를 건넸다.
반면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과 면담 계획은 없다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다음 주 덴마크오픈을 시작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