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는 뒷문을 지키던 정우람이다.
정우람의 프로 첫 선발 등판이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1005번째 경기다.
정우람의 마지막 타자는 NC 최정원.
정우람은 직구만 4개를 던졌다.
최선을 다한 최정원은 안타를 쳤고 정우람은 프로야구 투수로서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채은성 등 동료들과 한명 한명 포옹을 한 정우람은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관중들은 정우람을 연호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은퇴식이 펼쳐졌다.
2004년 입단해 SK와 한화에서 1005경기에 출전한 정우람은, 977과 1/3이닝, 64승 197세이브, 145홀드를 남긴 채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구단 최초로 8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한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은 이례적으로 짧은 단 사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