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LG, 추가점은 확실한 홈런이었다.
93일 만에 터진 김현수의 석 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동원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든든했다.
에레디아에게 석 점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지만 5이닝 3실점 탈삼진 5개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 폭발과 임찬규의 시즌 10승 수확을 앞세워 LG는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1대 1 팽팽한 승부 속 노아웃 1, 2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번트가 살짝 떴는데 KT 투수 김민수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리고 2루로 던져 아웃, 다시 1루로 던지며 주자 모두 아웃 삼중살을 완성했다.
올 시즌 3번째이자 역대 84번째 삼중살을 당한 롯데, 힘이 빠진 탓인지 7회에만 넉 점을 내주며 KT에 패했고, 결국 7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흑역사를 쓰게됐다.
승리한 KT는 5위 자리를 지켰지만, 6위 SSG가 두 경기를 더 남긴 만큼 가을야구 티켓 싸움은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