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제방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집중호우로 물이 넘쳐 약 25미터 정도가 유실된 것이다.
대형 콘크리트 조각과 흙더미를 치우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주택.
옷이며 가재도구, 가전제품까지 엉망이다.
자원봉사자들이 흙탕물을 씻어내며 쓸만한 물건을 골라낸다.
돌과 흙으로 꽉 막힌 마을 하천.
중장비로 치워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다 영근 낟알을 머금고 쓰러진 벼들.
보름 뒤면 수확할 예정이었던 논이다.
하천물이 넘쳐 침수되면서 수확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벼를 세우고 묶어보지만 힘에 부쳤다.
본격적인 수해 복구가 시작됐지만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 지, 피해 주민들은 막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