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의 출발은 어려웠다.
한국전력 새 외국인 쿠바 거포 엘리안이 처음부터 실력을 뽐냈다.
새로 합류한 일본인 세터 야마토의 토스도 안정적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 차이가 났던 공격.
32점까지 주고받고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엔 상대에 없는 군인정신이 있었다.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
탄탄한 조직력으로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상대 공격에 맞섰고, 임재영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새로 쓰며 힘을 냈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는 서브 에이스 4를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그대로 후퇴를 모르는 역전승이었다.
한국전력은 야마토의 안정적 토스에 엘리안이 30득점 맹활약했지만 임성진 등 국내 공격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해 아쉽게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