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완급조절이 돋보인 LG 임찬규의 투구다.
시속 100km 안밖의 저속 커브를 두개 던진 뒤, 완벽히 제구된 직구로 타자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임찬규는 통산 천 탈삼진을 기록하며 6과 2/3이닝 동안 단 한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의 역투에도 힘을 못 썼던 LG 타선은 후반에 제역할을 해냈다.
8회 문보경이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1대 1 균형을 맞췄고, 이어 오지환의 도루 시도 때 롯데 수비진이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다시 한 점을 올렸다.
롯데 손호영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 상황에서 9회에 돌입했지만, LG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롯데 김원중이 3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쳤는데, 이를 홍창기가 공략해 내 역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문보경의 땅볼 등으로 추가점을 올린 LG는 롯데를 5대 3으로 꺾어 4위 두산과의 차이를 두 경기 차로 벌렸다.
삼성과 KT의 팽팽했던 승부도 9회에 갈렸다.
9회 동점 상황에서 삼성 디아즈가 단번에 석 점을 올리는 역전 결승 홈런을 쳐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홈런 선두 NC 데이비슨이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NC는 한화를 5대 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