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용센터.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잃은 이유를 물어보니, 폐업 때문이라는 답이 많다.
내수 부진이 일자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다.
30만 명 넘게 늘던 올해 초보다 증가 폭이 크게 꺾였다.
특히 내수 민감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폭염까지 겹치며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영업자가 7개월째 감소하고 청년층 고용률도 넉 달째 뒷걸음질 치는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졌다.
취업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무 이유 없이 쉰다는 쉬었음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최대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데 이어 고용 지표도 조정받으며 금리 인하 목소리에는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측면에선 금리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다른 부분을 봐서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