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8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양제이가 마운드에 올라서자 프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이 쏠린다.
시속 150km를 넘기는 강속구가 주 무기인데, 떨리는 트라이아웃 무대에서도 147km의 공을 던져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양제이는 미국에서 야구의 꿈을 키워왔지만 빅리그의 문턱은 높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 외삼촌 양동근의 조언이 한국행의 계기가 됐다.
생화학 전공으로 명문 조지타운 대학원에도 합격했지만, 학업도 미룰 만큼 야구가 간절했다.
한국 문화에도 곧잘 적응해 프로행이 성사된다면 군 복무도 각오하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양제이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을 책임지는 등 아들의 농구 뒷바라지에 이어 외손자의 야구 뒷바라지에 나섰다.
한국 농구의 전설인 외삼촌처럼 양제이가 한국 야구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다음 달 11일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