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미터 결승전, 중국 선수와 동점인 상황.
마지막 한발로,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단 0.1점 차로, 반효진 선수가 우리나라에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다.
뜨거운 축하 박수를 받으며 반효진 선수가 학교 강당에 들어선다.
대구체고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웃고 사진 찍으며 영락없는 16살 소녀로 돌아간다.
과녁을 응시하던 매서운 눈빛은 온데간데 없다.
단상 위에 오른 반 선수는,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공을 국민들의 응원에 돌렸다.
반 선수의 활약을 계기로 대구 사격계도 재정비에 나선다.
25m와 50m 결선 사격장이 없는데다 관중석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구국제사격장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국제대회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교생 선수 반효진의 올림픽 활약을 계기로 대구 사격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