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
메달과 함께 길쭉한 모양의 금빛 상자를 함께 받는다.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탁구에서 12년만에 동메달을 거머쥔 임종훈이 취재진의 요청에 즉석에서 상자를 개봉했다.
내용물의 정체는 이번 대회 공식 포스터, 에펠탑과 센강, 개선문 같은 파리의 주요 명소와 함께, 파리 올림픽의 상징과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추가된 4개 종목들까지 표현됐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가토니가 제작한 건데, 오직 수작업으로 그려내 작업에만 2,000시간이 걸렸다.
선수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은 소셜미디어에, 어디에다 쓰는 거지?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양궁의 김우진은 메달을 따면 선물로 받는지 모르고 이미 포스터를 구매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증정되는 포스터에는 일련번호가 적혀있어 몇 번 포스터가 어떤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됐는지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