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초반부터 나란히 선두에 오른 10대 선수들.
혼성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황위팅을, 반효진은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환점을 돈 13번째 사격에서 반효진은 10.9 만점을 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6번째 발에서 역시 만점을 쏘며 1위를 차지했다.
반효진이 앞선 가운데, 운명을 가를 마지막 한 발에서 위기가 찾아 왔다.
반효진은 9.6점을 쏘며 황위팅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운명의 슛오프.
하지만 '고교생 사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반효진은 10.4점을 쏴내며 단 0.1점 차이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결선에서는 타이기록을 세운 반효진은 그제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반효진은 우리 선수단에게 4번째 금메달,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금메달을 따며 역대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영광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