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자들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인 성지순례, 하지가 현지 시각 어제로 마무리됐다.
전 세계에서 180만 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았는데, 50도를 넘는 폭염에 적어도 550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무슬림이라면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평생 한 번은 꼭 해야 하는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과 겹친 데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폭염까지 나타났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는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주변의 낮 기온이 52도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대부분 온열 질환으로 전해졌다.
또 2천 명 이상이 온열 질환을 앓았다고 발표됐다.
사우디 당국은 물을 분사하는 선풍기를 곳곳에 설치하고 전문 병상도 강화했지만, 폭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