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에는 '아름다운' 후보들과 '아름다운' 단어들이 넘쳐났다. 잠자고 있던 '영웅'들이 갑자기 일어나 몽골의 발전과 국민의 복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한다.
불행하게도 지난 몇 년간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고 소득은 한 푼도 늘지 않았다. 물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의 미소는 파도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은 하루가 다르게 삶이 추락하고 있고 가난한 사람들의 대열에 마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거짓말과 모욕으로 들린다.
울란바토르는 전체 인구의 37%인 51만4200명의 시민이 가난하다. 수도에 있는 5명 중 2명은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다.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가난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진 시민은 선거가 있을지 누가 후보가 될지 알 수 없고 듣고 싶지도 않다. 그들은 오늘과 내일의 기아 식량만 생각한다.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에게 특히 '단체로 투표하자', '단체로 지지하자'는 구호를 듣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지하고 단체를 선출함으로써,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대신 가난이 확대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