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세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기침하는 병'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2급 법정 호흡기 감염증이다.
갑자기 짧게 여러 번 기침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지난 1일까지 백일해 환자 수는 1,36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명과 비교해 100배 넘게 늘었다.
특히 전체 환자의 87%가 7~19세일
정도로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세가 강하다.
백일해는 주로 기침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데 환자 1명이
최대 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감염 후 평균 7~10일 동안의 잠복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이후 1∼2주 동안 가벼운 재채기나 기침 등을 겪게 되고, 그 뒤엔 숨을 들이쉴 때 소리가 나는 발작성 기침이 4주 이상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별다른 증세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기침으로 구토나 탈진 등을 겪을 수 있고,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까지 4천 8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배 늘어난 규모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도 확연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백일해 감염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예방접종이다.
특히 감염되면 병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제때 예방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