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루앙 화산은 지난 16일 밤부터 최소 5차례 폭발했는데, 천 번 가까운 지진이 동반됐다.

거대한 화산재 구름도 정상으로부터 2km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

루앙섬 주민 8백 명을 비롯해 인근 주민 만여 명이 주변 섬 등으로 대피했다.

[루앙섬 주민 : "용암이 여러 방향에서 흘러내렸습니다.평소에는 한쪽에서만 왔는데, 이번엔 4~5개 방향에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조정했고, 반경 6km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화산재 영향 등으로 근처 공항이 폐쇄됐고, 유명 관광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잇는 항공편 등이 한때 취소돼 여행객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네시아 여행객 : "마나도 지역에도 루앙 화산 폭발 영향이 있어서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폭발 영향으로 산 일부가 무너져 바다로 흘러들면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루앙화산은 20~30년마다 대규모 분화를 일으키는데 마지막 분화 기록은 2002년이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