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경제에 큰 충격이 없다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상당히 짧은 시일 내에 그렇게 될 거라고 말했다.
6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보태는 발언이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존과는 다른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즉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두 중앙은행 수장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다른 전망은 각각의 경제 현실을 반영한 거다.
유로 지역은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3%대에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경제 상황도 반영해야 한다.
최근 중동 위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상대적으로 늦어질 거라는 전망에 세계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강한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달러 강세는 각국의 정책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