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가 만발한 꽃길을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건강도 챙긴다.
하지만,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문인태/의정부 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운동을 하지 않던 환자분들께서 날씨가 좋다고 산행을 무리하게 하다간 심혈관에 허혈이 생기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든지…"]
이 때문에 등산을 할 땐 몸 상태를 고려해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다면 자칫 저혈당이 올 수 있어 공복 상태의 등산은 피해야 한다.
등산 중에 식은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바로 등산을 멈추고 당분을 보충해야 한다.
당이 들어있는 청량음료나 주스, 사탕 등을 미리 챙기는 게 좋다.
[박경혜/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당뇨 환자들은)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서 당을 많이 쓰기 때문에 2시간 이상 등산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간식을 드셔주시는 게 좋고요."]
특히, 당뇨 환자는 산행 중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이어져 심하면 괴사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산에 오르다가 개인 질환이 악화되면서 발생한 구조 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백 건이 넘는다.
구조 사고 유형 중에선 실족과 조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