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두 번째 재판에 나왔다.
지난 재판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짧게 자른 머리 모양으로 법원에 도착한 유아인 씨, 지난달 1차 공판 이후 42일 만이다.
그사이 바뀐 건 겉모습뿐만이 아니다.
앞서 첫 번째 공판 당시 유아인 씨 측은 대마 투약 혐의 일부만 인정했고, 프로포폴 등 나머지 혐의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대부분 부인했다.
반면 어제 2차 공판에선 프로포폴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류의 상습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공소사실을 다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 씨 측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수면마취제에 의존하게 되었다며, 투약과 처방은 담당 의사의 판단으로 이루어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하거나, 증거를 없애도록 교사했다는 혐의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3월 5일 세 번째 재판을 열어 유아인 씨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