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11시 콘서트’가 이번에도 12월 14일(목)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밝고 감미로운 분위기의 연주곡을 선정하여 겨울의 감성을 듬뿍 담은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를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부터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주영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경arte필하모닉과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겨울의 로맨스와 풍성한 감정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배우 강석우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덧붙여 관객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팀파니의 리드미컬한 타격으로 시작해 쾌속 질주하는 선율이 밝고 경쾌한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공연의 첫 문을 연다.
두 번째 무대는 차세대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협연자로 등장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을 들려준다.
투명한 플루트의 선율로 시작해 점차 깊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더해진 낭만적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한나가 협연자로 합류하여 현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니트케의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비올라 연주자가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레퍼토리로 손꼽는 명곡이다.
특히 2악장에 등장하는 경음악의 선율과도 같은 비올라의 멜로디는 마지막 악장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등장하여 비올라 악기만의 숨은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감상 포인트이다.
이어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 ‘고전’으로 마무리한다.
‘고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클래식 음악의 형식과 양식을 차용하고 현대적인 음악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고전주의 시대의 형식에 현대적인 성격을 더해 작곡가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