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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S서 도루 5번 시도해 3번 실패…'발야구' 묶은 kt 배터리
  • 김민수
  • 등록 2023-11-13 14: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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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TWINS



한국시리즈(KS) 전적 1승 3패로 몰렸지만, kt wiz 배터리는 LG 트윈스의 '발'을 확실히 묶고 있다.


LG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무려 267차례(경기당 1.85회) 도루를 시도해 166번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은 62.2%로 낮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뛴다는 건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고 뛰는 야구의 효과를 설명했다.


정규시즌 팀 도루 2위는 LG보다 33개나 적은 두산 베어스(133번 성공)였다.


KS 1∼4차전에서 LG는 도루를 5번 시도했고, 단 2번만 성공했다. 경기당 도루 시도가 1.25회로 정규시즌보다 적고, 성공률도 40%로 매우 낮다.


정규시즌 도루 8위(87번 성공)였던 kt는 이번 KS에서 도루 3번을 시도해 2번 성공(66.7%)했다. KS 1∼4차전에서 도루로 재미를 본 팀은 LG가 아닌 kt였던 셈이다. 그마저도 경기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의 올해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은 14.6%로 낮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후 kt는 완벽에 가까운 도루 억제력을 자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는 단 한 번 도루를 시도했고, 장성우에게 막혔다.


KBO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뛰는 팀 LG도 달라진 장성우의 모습에 도루를 자제하고 있다.


kt가 잠수함 선발 고영표를 내세운 7일 1차전부터 LG는 상대의 달라진 모습을 감지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고영표가 마운드에 있을 때 kt의 도루 저지율은 29.6%였다. 도루에 능한 주자들은 "고영표가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하는 시점에 뛰면 살 확률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영표는 KS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다. LG는 누상에 자주 주자를 내보내고도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고영표의 슬라이드 스텝이 정규시즌보다 빠르고, 주자 견제도 한결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도루왕을 네 차례나 차지한 박해민(LG)은 "kt 배터리의 움직임을 보고 '지금은 뛰지 않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영표뿐 아니라 다른 kt 투수들도 장성우와 호흡을 맞춰 LG 주자를 잘 묶었다.


올 시즌 도루 2위(37개)인 신민재(LG)만이 3차례 도루(1번 성공)를 시도했다. LG 야수 중에 이번 KS에서 두 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는 신민재 외에는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코치와 선수들이 (LG의 뛰는 야구에 대한) 준비를 정말 잘했다"며 "세밀한 부분은 비밀"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KS를 시작하기 전부터 "단기전에서는 확률을 높이는 주루를 택할 것"이라고 '도루 자제'를 예고했다. kt의 대응을 본 뒤에는 신민재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루 뒤 리드 폭을 줄였다.


LG는 '뛰지 않아도 점수를 낼 수 있는 팀'이다. KS 2∼4차전, 3경기 동안 LG는 홈런 8개를 쳤고, 1패 후 3연승을 거둬 29년 만의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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