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강원,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 가을비와 함께 우박이 내리면서 농작물과 차량이 피해를 봤다.
경기 연천과 포천 등 북부지역에서는 오후 2시쯤 우박이 쏟아졌는데,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우박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어 저녁 8시쯤에는 경기 가평과 남양주, 구리, 하남 등 수도권 동부지역에서도 우박이 관측됐다.
지름 1cm 안팎의 얼음이 도로와 인도를 뒤덮으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강동구와 중랑구 일부 지역에서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에 우박이 섞여 내렸다.
강원과 충북 내륙지역에도 우박이 내렸다.
강원 원주시 일대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우박이 1시간여 이어졌고, 춘천과 횡성에서도 우박이 목격됐다.
충북 단양과 제천에서도 우박이 내려 김장배추,사과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우박은 대기 중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을 때 주로 내린다.
제천 등 일부 시군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시설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다음날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은 수도권·충남·호남 등에 이날 밤까지, 강원 영서·충북 북부·제주에 오늘(27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원 영동에 이날 밤,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부내륙에 오늘(27일) 오전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일부 지역에 우박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둥·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와 함께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고 있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