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9,620원보다 240원, 2.5% 오른 금액이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의 관건은 시간당 만 원을 넘길 것이냐였는데 결국 벽을 넘지는 못했다.
노사 양측은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11차례 요구안을 내놓았다.
최종적으로 근로자위원은 시간당 만 원, 사용자위원은 9,860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요구안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최저임금위원회는 표결을 진행했다.
근로자위원 8명은 만 원 인상안에 표결한 뒤 결과를 보지 않고 모두 퇴장했고,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 등 17명이 9,860원 인상안에 찬성했다.
1명은 기권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쳐 결국 실질임금이 삭감된다며 반발해왔다.
경영계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해 있다며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2016년 108일이 소요됐던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심의 최장 기간인 110일 만에 이뤄졌다.
결정된 최저임금안은 이의제기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고용노동부가 다음달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