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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틀째…'공동어로 수역 신경전'
  • 정경훈
  • 등록 2007-11-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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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국방, “보다 접근된 상태 만들고 싶다”
남북은 제2차 국방장관회담 이틀째인 28일 회담장인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갖고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 전날 양측이 제안한 의제에 대해 이견을 조율했다. 문성묵 회담 대변인(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어제 협의에 이어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적 대책에 대해 폭넓게 토의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한 기본입장 차이로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특히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의 위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쌍방은 내일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공동어로구역의 위치와 관련 문 팀장은 양측이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한 사항임을 들어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변인은 “북측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갈지 내일 오후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해 공식·비공식 실무접촉을 계속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문 대변인은 “북측도 군사적 신뢰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고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지만 다만 선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견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경협의 군사보장문제는 상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인민무력부장께서 말씀하신 것과 토론 과정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저희 입장 등과 원론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구나, 의견차가 크다고 느꼈다”며 “평행선 분야가 많기 때문에 오후에 (단군릉) 참관을 하는 동안 실무대표를 남겨서 합의문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내일이면 가는데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못되면 못 되는 대로 큰 부담”이라며 “이루고 가야 하는데 그것을 오늘은 좀 더, 보다 접근된 상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무대표 접촉에는 남측에서 정승조 중장과 문성묵 회담 대변인, 황봉연 통일부 정치군사회담 팀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중장과 박림수 대좌(대령급), 박기용 상좌(중령급)가 각각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7시경 김장수 국방부장관이 주최하는 답례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 30명 가운데 실무대표를 제외한 17명은 이날 오후 2시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있는 단군릉을 참관했다. 김 장관은 방명록에 “단군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기고, 단군역사에 대해 남북 고고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은 회담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회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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